나는 기독교인으로, 모태신앙이였다.
유치원도 부모님이 다니시는 교회로 당연히 다녔고, 그렇게 자라왔었다.
교회 대학부 시절 문득 수련회 가서 소리 높여 찬양하며 하나님을 열정적으로 찾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왠지 더 초라해졌다.
뭔가 껍데기 뿐인 그냥 기독교인 같은 느낌이였다.
답답함이 많이 몰려왔고,
아버지한테도 하나님을 만나고, 느끼고 싶다고 꽤나 심각하게 얘기했던 적도 있었다.
답답함에, 가짜 기독교인 같은 느낌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었었다.
어느덧의 시간이 흐르고,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과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답답함과도 자연히 멀어져 갔다.
어느덧 취업을 하고 남들과 비슷한 루틴으로 살고 있는 나의 삶에 딱히 큰 불만 없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또 크나큰 시련(내 기준에서의 시련은 고통의 상황이 나의 역량 그릇으로는 감당 불가라는 것)이 왔다.
어느 특정 사람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분노가 크고 커져서 마음 깊이 저주하기를 반복하였다)
분노를 잠재우는 방법은 핸드폰에서 그저 억지로라도 잠시라도 힘듦을 잊고 웃을 수 있는 영상을 찾아 헤매이는 것이였다.
그러기를 한 3개월이 지나는 시점에, 갑자기 주차장에서 잘 쓰고 있는 핸드폰을 떨어뜨렸고,
그대로 화면이 꺼져버렸다.
일요일이였고, 운동을 시작도 하지 못한채로 그대로 나와서 핸드폰을 사러 갔다.
주말이라 개통은 안되고 월요일에 다시 오라고 하였다.
그러니 일요일 하루 통째로 핸드폰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그저 놓인 것이였다.
집으로 터덜 돌아와 컴터로 유튜브를 보다가 너무 또 힘들어서 이번에는 김진홍 목사님 설교를 들어야 겠다 싶어서 두레교회를 검색하였다.
영상 목록 중에서 '오직 예수'라는 찬양을 듣기 시작했는데,
끊임없는 눈물과, 심장이 터질듯한 뜨거운 마음이 느껴지고 평안이 함께 느껴졌다.
내내 그렇게 시간 흐르는지 모르고 찬양 들으며 울었다.
성령이 위로해주시며 말씀해 주셨다.
'마음을 열어 용서하라, 그리고 사랑하라'였다.
강요가 아니였다.
그저 차분히 계속 말씀을 건네 주시는 것이였다.
턱 끝까지 차오르는 무언의 뜨거움이 느껴졌다.
....
'아.. 주님 전부를 알고 계셨군요, 제 마음 깊은 곳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알고 계셨군요..나쁜 마음을 갖고 있는 저를 외면하신게 아니였군요....'
라는 생각과, 짧고 긴 시간동안 분노로 들끓었던 시간속에서 사람을 미원했던 마음에 대한 회개가 이어졌다.
....
너무나 감하고 은혜로운 마음이였다.
이 글을 남겨놓는 이유는 그때의 그 날을 어딘가에는 기록하고,
누군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이 이 글을 통해 주님의 은혜를 받고,
세상 살아감에 항상 행복과 감사함이 넘쳤으면 하는 마음이여서이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정말,
하나님을 체험하고 경험하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은혜를 받길 원한다.
주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자녀로, 예비하신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